Thursday, December 18, 2014

스침



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일은 슬프다.

그 슬픔은

새벽 호숫가의 물 안개와도 같고,
흘러가는 구름 같기도 하고,
스쳐가는 바람 같기도 하고,
가을 언덕 노을 같기도 하고,
은은한 달빛이 되기도 한다.

물 안개도, 구름도, 바람도, 노을도, 달빛도 내 손에 담을 수 없듯

할머니 또한 더 이상 내 손으로 만져볼 수 없다는 이치를 깨달은 오늘.

가슴은 아프지만 머리는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.